드론으로 맞붙은 러시아와 우크라…각각 수십대 격추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군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또 다른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대규모 반격을 시작했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 또 양측은 이날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각각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펼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일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젤란네(Zhelanne)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와 포크로우스크 사이에 위치한 이 마을은 2년 반 동안 지속된 전쟁의 가장 치열한 전선이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도네츠크주(州)의 여러 도시와 마을을 점령했고, 전략적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각각 야간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드론 총 45대가 러시아 방공 시스템에 파괴됐다. 그 가운데 11대는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 상공에서 파괴됐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번 공격은 모스크바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 시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미콜라 올레시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총 72개의 공중 표적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시지 앱인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총 50대의 드론과 1대의 유도미사일이 격추됐는데, 그 가운데 일부는 키이우로 향하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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