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푸틴 방문에 체첸 충성 맹세…"러 위해 죽는 병사는 천국 갈 것"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진격으로 러시아군이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체첸 자치공화국을 방문해 추가 병력 지원을 약속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체첸공화국을 전격 방문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를 두고 '푸틴의 희귀한 여행'(rare trip)이라고 표현했다. 푸틴 대통령이 체첸을 방문한 것은 2011년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일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연일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예고 없이 이뤄진 방문이기 때문이다.

공항에 마중 나온 람잔 카디로프 체첸 수장과 반갑게 악수한 푸틴 대통령은 카디로프의 아버지이자 전 체첸 수장이었던 아흐마트 카디로프의 무덤 방문을 시작으로 특수 군사훈련시설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파병을 앞두고 있는 자원병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체첸의 지원 덕분에 러시아가 '천하무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24년 만의 평양 방문처럼 푸틴 대통령의 이번 체첸 방문 역시 그 목적이 뚜렷하다. 자국 내 추가 징집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 체첸 수장 카디로프의 추가 병력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쿠르스크에선 매일 100여 명의 러시아 징집병들이 포로로 붙잡히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징집병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던 푸틴의 리더십에 금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푸틴에 충성을 맹세하며 철권통치를 이어오고 있는 카디로프는 즉각 화답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된 병력이 수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카디로프의 오른팔인 아흐마트 특수부대 사령관 압티 알라우디노프는 한 술 더 떠 "조국(러시아)과 신을 위해 싸우다 죽으면 천국에 갈 것"이라며 푸틴을 위한 희생을 강요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glory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