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쿠르스크 공격 배후엔 미·영·폴란드 정보기관 지원"

라브로프 "쿠르스크 공격은 미국의 지시…젤렌스키 결정 못 내려"
젤렌스키 "쿠르스크에서 92개 마을 통제"

러시아 쿠르스크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수미에서 병사들이 무장 차량을 타고 이동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진격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배후엔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 정보기관의 지원이 있었다고 러시아 매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이즈베시티야는 러시아 정보기관을 인용해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은 미국, 영국, 폴란드 정보기관의 가세로 준비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작전에 참여한 부대는 영국과 독일의 훈련 센터에서 전투 조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전날인 19일 텔레그램에서 공개된 '러시아-1'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격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와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명확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절대로 이런 결정을 내리진 않았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 공격을 감행한 것은 미국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로 진격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최대 규모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93개 마을을 비롯해 1263㎢를 점령했다고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