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시칠리아 앞바다서 호화요트 침몰…1명 사망·6명 실종

갑작스런 폭풍우에 요트 가라앉아…탑승자 22명 대부분 영국인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가 이날 남부 시칠리아 앞바다에서 침몰한 영국 선적의 호화 요트 '베이시안(Bayesian)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8.1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앞바다를 지나던 호화 요트가 침몰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로이터·APF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호화 요트 '베이시안(Bayesian)호'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5시쯤 시칠리아의 항구도시 팔레르모 앞바다에서 예기치 못한 폭풍에 부딪혀 침몰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베이시안호에 타고 있던 1명이 물에 빠져 사망했으며 6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해안 경비대는 설명했다. 해당 요트에는 승무원 10명을 포함해 모두 22명이 탑승했으며, 현재까지 15명이 구조돼 이 중 8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탑승자들의 국적은 대부분 영국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해안 경비대는 7명이 실종됐다며, 이중 4명은 영국인이고 2명은 미국인, 1명은 캐나다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이시안호의 선적도 영국이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팔레르모의 포르티첼로 항구로부터 약 700m 떨어진 해역에 정박 중이던 베이시안호가 이날 오전 4시30분쯤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심한 폭풍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밤사이 선상에선 파티가 열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팔레르모의 테르미니 이메레세 지방 검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사고 해결을 위해 현지 당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피해를 당한 영국인들을 위해 영사 지원을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