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사정 칼날'…러 고위 국방부 관리 2명 횡령 혐의 체포

러시아 군대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러시아 군대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 당국이 고위 국방부 관리 2명을 구금했다고 국가 조사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관리들은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구금된 두 사람은 블라디미르 셰스테로프 국방부 혁신부 부장과 모스크바 근처에 있는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인 전쟁 테마의 패트리엇 공원의 책임자인 뱌체슬라프 아흐메도프다.

조사위원회는 성명에서 "이들은 (다른) 공범과 함께 패트리엇 공원과 컨벤션 및 전시 센터의 활동과 운영에 할당된 예산을 훔친 데 연루되었다"고 설명했다.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공원의 다른 직원들도 구금되어 심문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횡령한 돈은 4000만루블(약 6억 4000만원)이 넘는다.

러시아는 지난 4개월 동안 군 관리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숙청'을 하고 있다.

숙청은 4월 23일 건설 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국방부 차관 티무르 이바노프가 체포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5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해임하고 경제학자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로 교체했는데 이는 방대한 국방 예산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부패를 근절하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