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우크라 F-16 미사일 "필요한 만큼 제공"...최신 암람으로 Su-34 조준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우크라이나가 유럽 지원 F-16 전투기로 러시아 공군을 원거리에서 견제하는 것으로 운용 계획을 가닥잡았다. 미국은 충분한 양의 공대공 미사일을 제공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보면, 우크라이나군은 몇 주 안에 F-16을 전장에 내보낼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는 F-16에 미제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120 암람(AMRAAM)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사거리가 160km에 달하는 미사일도 있다고 전했다. 최신형 암람인 AIM-120D가 유력하다.

앞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F-16이 전선에서 최소 40여km 떨어진 곳에서 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TV 갈무리)

처음 투입되는 기체와 공들여 훈련한 파일럿 수가 소수인 만큼, 손실을 매우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F-16의 레이더는 최대 200km 떨어진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다. 암람과 조합하면 패트리엇 등 지상 기반 방공 체계보다 일찍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는 암람을 너무 적게 보유하고 있으며, 이마저 방공체계인 나삼스(NASAMS)와 나눠 써야 한다고 우려했다.

30일 미 월스트리트저널 단독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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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 고위 관료는 "비록 국방부가 한정된 재고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가장 시급한 요구에 맞추기 위해 충분한 양의 공대지 무기와 정밀 유도폭탄 키트, 첨단 공대공 무기를 F-16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람은 물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9X 슈퍼 사이드 와인더, 정밀 유도폭탄 키트의 확장 사거리 형인 제이담(JDAM)-ER, 적 방공망 파괴에 특화된 함(HARM) 미사일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다목적 전투기인 F-16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육군력도 총동원해야 한다.

(뉴스1TV 갈무리)

미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미첼 항공우주 연구소'는 지난 26일 보고서를 내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육군과 통합해 하루빨리 제공권을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이 장기화한 이유는 양국의 지상 기반 방공 전력이 비슷해 '공중 교착' 상태에 놓인 탓이고, 이 상태로 시간을 끌면 물적으로 우세한 러시아군에 유리하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우크라이나 육군이 미제 다연장 로켓포 하이마스(HIMARS)나 지대지 전술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우크라이나산 지상 발사 순항미사일 넵튠 등 장거리 무기를 활용해 러시아 지대공 무기를 최우선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F-16이 공대지 무기로 근접 항공 지원을 해낼 수 있다.

ss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