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베네수엘라 선거 결과, 야당은 받아들여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2024.07.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2024.07.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이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야당이 패배를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이름을 특정하지는 않은 채 다른 나라들이 베네수엘라의 정치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흔들려고 제3국에서 시도하지 않고, 베네수엘라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28일 치러진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여론조사와 다르게 3선에 성공했다. 이에 베네수엘라 시민들은 선거가 조작됐다며 시위를 벌였다. 미국은 물론 라틴 아메리카의 9개국을 포함한 다른 많은 국가는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통화하며 베네수엘라 선거 결과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마두로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며 지지를 표명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