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헬기 헬파이어 후속 JAGM 쏜다...러시아 '헬기 무덤'의 충격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양군 모두 지대공 무기에 막대한 공격 헬리콥터 손실을 보면서 러시아는 물론 미국에서도 공격 헬기 운용에 변화를 주고 있다.

21일(이하 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 포스트와 19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타임스 보도를 종합하면, 우크라이나전을 지켜본 미군은 지난 2월 헬리콥터 기반 미래 공격 정찰 항공기(FARA)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랜디 조지 미 육군 참모총장은 프로그램 취소를 발표하며 "우리는 전장,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항공 정찰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1TV 갈무리)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러시아군은 2022년 침공 전 전투 헬기 수량의 40%를, 수송 헬기는 20% 잃었으며 현재도 손실은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도 헬기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재래식 기관포부터 휴대용 방공 미사일 등 지대공 무기의 위력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첨단 방공체계의 발달로 현시대 전장에서 헬기가 유인 비행을 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강력한 방탄 능력으로 '날아다니는 전차'로 불리는 미제 아파치 공격헬기도 대공 미사일에 직격당하면 생존하기 어렵다.

(뉴스1TV 갈무리)

이 탓에 공격헬기의 전통적 역할 중 하나인 근접 항공 지원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공격헬기의 주 임무는 전장 한복판에서 단거리 미사일과 로켓, 기관포로 적진에 공격을 가하는 것이었지만, 앞으로는 전통적인 수준보다 물러나 교전선을 따라다니며 화력 지원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러시아군은 대규모 손실을 겪은 후 Ka-52 공격헬기에 최대 사거리 40km인 kh-39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미군은 헬파이어 미사일에서 유도 능력과 사거리를 개선한 AGM-179 재금(JAGM·Joint Air-to-Ground Missile)을 도입했다.

(뉴스1TV 갈무리)

최대 사거리가 16km로 헬파이어 미사일의 두 배가량인 재금은 '발사 후 잊기' 기능으로 미사일을 쏘고 대공 무기의 반격을 피해 신속히 자리를 떠날 수 있다.

지난달 26일 미 해병대 바이퍼 공격헬기는 태평양에서 모의 선박을 향해 재금을 명중시켰다. 첫 실사격 성공이다.

전문가들은 공격헬기의 또 다른 전통적 역할 중 하나인 정찰과 목표 설정은 무인 항공기(UAV)가 맡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은 블랙호크 헬기에서 튜브형 정찰 드론을 발사한 뒤 헬기를 드론의 공중 제어기지 겸 중계국으로 삼는 방안도 시험 중이다.

ss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