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에이브럼스 탄 우크라군 증언 "전차전 무조건 이긴다"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미제 M1A1 에이브럼스 전차를 운용하는 현장의 우크라이나군 전차 지휘관과 병사는 에이브럼스가 제 성능을 발휘할 여건만 조성된다면 러시아군 전차를 압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는 우크라이나 전장 투입 후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일(이하 현지 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보도를 보면, 전차 지휘관인 호출부호 '자콘'은 최근 인터뷰에서 에이브럼스가 러시아의 최신예 전차 T-90보다 "두 배 더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전차를 비교하면 큰 고양이와 쥐의 대결과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 기갑 파괴에 특화된 에이브럼스는 성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자콘은 "불행히도 우리는 이 전차(에이브럼스)를 돌격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주로 진지 방어를 강화하거나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병이나 차량, 장비를 필요한 곳에 배치할 때, 엄호하는 용도로 쓴다"고 설명했다.

(뉴스1TV 갈무리)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육군 TV에서 현지 기자가 '몇몇 서방 언론이 에이브럼스가 공격받지 않게 하기 위해 47기계화여단이 전차를 모두 치워놓았다고 한다'고 말하자 에이브럼스 전차병은 "전부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이어 "에이브럼스는 직접적인 전차전에 특화된 전차"라며 "러시아와 전차 대 전차로 싸우면 의문의 여지 없이 에이브럼스의 승리"라고 자신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인력, 장비 등 모든 면에서 밀리고 있어 순수한 전차 대 전차 싸움을 걸 수 없는 실정이다.

전차병은 "상황에 맞춰 전차 운용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이 다양한 실전에서 성능을 입증하며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면서 전황에 미칠 영향을 두고 큰 기대를 받았다.

(뉴스1TV 갈무리)

우크라이나군도 신중한 끝에 수개월 만인 올 2월 말에서야 에이브럼스 전차를 제47기계화여단에 맡겨 실전 투입했다.

얼마 안 가 러시아 국방부는 에이브럼스를 자주포나 자폭 드론 등으로 연달아 잡아냈고, 이 모습을 영상에 담아 선전에 활용했다.

지난 5월 러시아는 파괴된 에이브럼스를 수도 모스크바에 끌어와 전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에이브럼스의 전공이 다른 서방 전차인 독일제 레오파르트2와 영국제 챌린저2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ss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