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약진'에 伊 총리 미소 "극우 악마화 시도, 힘 잃어"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l)을 이끄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유럽의회 선거 후 연설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의회의 극우 바람으로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정하는 '킹메이커'로 급부상했다. 2024.06.10/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l)을 이끄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유럽의회 선거 후 연설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의회의 극우 바람으로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정하는 '킹메이커'로 급부상했다. 2024.06.10/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이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극우 유권자를 악마화하려는 시도가 힘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 아든크로노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차원에서 RN이 1차 경선에서 확실한 성공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좌파에 투표하지 않는 사람들을 악마화하고 몰아붙이려는 끊임없는 시도가 이탈리아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논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속임수다. 그러나 이 속임수에 빠지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유럽의 극우 물결을 설명했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인 멜로니 총리는 '여자 무솔리니'로 불린다. 성소수자(LGBT)에 반대하고, 반(反)이민, 반(反)유럽통합을 주장하며 입지를 다져 왔다.

유로존 3위 경제 대국 이탈리아에 이어 2위인 프랑스에서도 최근 극우 물결이 거세다. 이날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달 30일 치러진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RN이 33.2%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은 28%을 득표해 2위를 차지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연합은 20%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