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에 관광도 무서워"…그리스, 이달에만 관광객 6명 사망
그리스도 빗겨가지 못한 지구촌 폭염…11~13일 기온 40도 상회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해 올 여름 초부터 전 세계가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관광객들의 인명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크레타섬에선 24일(현지시간) 수기아 지역으로 혼자 하이킹에 나섰던 독일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지 구조 당국은 남편에게 몸이 안 좋다는 말을 들은 아내가 신고하면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시작됐고 선 남쪽 계곡 근처에서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헬리콥터의 접근이 어려워 구조대가 직접 시신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독일 남성을 포함해 이번 달에만 그리스에서 여섯 번째 관광객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 9일엔 시미섬에선 영국 의학박사이자 방송인인 마이클 모슬리가 사망한 데 이어 며칠 후엔 크레타섬 라토에서 80세 벨기에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15일엔 사모스섬에서 74세 남성이, 16일엔 코르푸섬에선 55세 미국인이, 19일엔 55세의 네덜란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아울러 시키노스 섬에선 73세와 64세 프랑스 여성 2명이 일주일 넘게 실종 상태이며 아모르고서섬에서도 59세 남성이 지난 11일 이후 행방불명 상태라 향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에서 발생한 관광객 사망 사고는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 동안 야외활동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13일 그리스 여러 지역에선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고 지난주에도 여러 지역의 기온이 40도에 육박했다.
이에 그리스 공중 보건 당국은 이달 초 열 노출 위험을 경고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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