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러 무기 거래 관여한 러시아 항만 기업 자금 동결
EU, 신규 제재 목록 발표…개인 69명·단체 47곳
"러시아, 북한 무기 우크라 침략에 사용"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당시 관여한 러시아 기업에 EU가 새로운 제재를 내렸다.
2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 및 독립을 훼손하거나 위협한 책임이 있는 69명의 개인과 47개 단체에 제한 조치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규 목록에는 ‘보스토치니 항만회사’가 추가됐다. 보스토치니 항만회사는 러시아 연해주 보스토치니 항구에서 컨테이너 운송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EU는 "북한이 러시아 극동 항구에 무기와 탄약을 운송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북한에서 선적된 무기들을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스토치니 항만회사는 러시아 정부의 크림반도 합병 및 우크라이나의 불안정화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제재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전날인 23일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의 라진항에서 출발한 러시아 국적 선박이 보스토치니항과 두나이항에 정박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입수한 러시아 내부 문서를 인용하며 북한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7만4000톤에 달하는 폭발물을 러시아로 전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U는 이외에도 군대 및 사법부 구성원, 우크라이나 어린이 추방 책임자, 러시아 연방 보안국(FSB) 구성원 등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 제재 대상에 오른 회사 및 개인들은 EU 내 자산이 동결된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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