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 23곳, 올해 GDP 대비 2% 이상 방위비 지출할 것"

나토 사무총장, 백악관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남 갖고 밝혀
"7월 워싱턴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서 분담금 주요 의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2023.11.20.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 20곳 이상(총 회원국 32개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을 방위비로 할당한다'는 목표를 올해 달성할 것이라고 옌스 스톨렌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현재 해당 목표를 달성한 나토 동맹국 수가 "5년 전 10개국 미만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캐나다 전역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올해 국방비를 18% 늘릴 계획으로, 이는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라며 "23개 동맹국이 올해 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지출할 것"이라고 했다.

'나토 회원국들의 GDP 2% 이상 방위비 예산 책정' 합의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면서 만들어졌다. 강제성이 있지는 않지만, 긴장감 속 만들어진 합의 치고는 계속해서 낮은 달성 수치를 기록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집권 때부터 강한 불만을 표출해왔다. 특히 올해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게 된다면 방위비를 충분히 부담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들에 대해 러시아의 침공을 용인하겠다는 취지로 발언, 국제적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톨렌베르그 사무총장은 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서 방위비 분담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렌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앞서 발생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지연'이 다시 발생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