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순찰도 보급도 벌벌 떨며...흑해가 무서운 흑해함대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러시아 흑해함대가 경비함 대신 잠수함으로 순찰을, 상륙함 대신 화물선으로 병참을 하는 등 방어적으로 군함을 운용하고 있다.

10일(이하 현지 시각) 드미트로 플레텐추크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국영TV에 흑해함대가 다수 선박이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받은 이후, 아침마다 잠수함이 교대 순찰하는 관행을 세웠다고 밝혔다.

아조우-흑해 지역에 잠수함 4척이 있고, 그중 3척은 순항 미사일 운반함이며, 이 중 2척이 주기적으로 순찰을 위해 바다로 나온다는 전언이다.

(뉴스1TV 갈무리)

순항 미사일 운반 잠수함은 미사일 투사로 적군을 궤멸하기 위해 제작됐기 때문에 순찰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잠수함은 함선 중 운용비용이 가장 많이 들고, 탐지 능력이 수중에 집중돼 있다.

흑해함대 주력인 킬로급 디젤 전기 잠수함은 속도가 경비함의 절반 수준으로 느리다.

흑해함대 상륙함도 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30일 크림반도 항구도시 케르치에 미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발사해 화물선 2척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최근 러시아군이 상업적 물류 수송에 최적화된 일반 화물선을 병참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전했다.

(뉴스1TV 갈무리)

아울러 러시아군은 방어 능력이 전무한 화물선을 S-400과 판치르, 토르 등 방공망을 총동원해 보호하려 했지만,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흑해함대는 자체 무장과 방어 체계를 갖춘 로푸챠급 상륙함을 활용해 해상 보급을 해왔지만,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함선 다수를 잃었다.

영국 스카이뉴스의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지난 8일 저녁 아조우해에 있던 로푸챠급 상륙함을 협동 공격해 침몰당하거나 사용불능 상태가 되게 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뉴스 소식통과 지난 2월 키이우 인디펜던트 보도 등을 종합하면, 재작년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흑해함대가 13척 운용했던 로푸챠급 상륙함은 현재 2~3척만 운용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ss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