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 해상드론에 다연장 로켓 장착...'드론 함대' 꾸린다
- 신성철 기자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우크라이나가 무인 해상정에 다연장 로켓포를 달아 러시아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무기 장착 해상 드론을 꾸준히 실전에 내보내며 연초 밝힌 '군함 없는 함대' 구상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22일(이하 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해상 드론 '시 베이비(Sea Baby)'에 소련제 122mm 다연장 로켓포 '그라드(Grad)'를 장착해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알렸다.
보안국은 우크라이나 남부 러시아 점령지인 킨번 곶을 향한 공격에 신형 다연장 해상 드론을 사용했고, 강력한 결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해상 드론에 각종 무기를 장착해 실전에 배치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해상드론 시 베이비가 러시아 선박을 향해 로켓포를 연달아 발사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안드리 리첸코 우크라이나 퇴역 해군 대장은 미 군사전문매체 디 워존(The Warzone)에 해상 드론이 우크라이나제 열 압력 로켓포로 무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달 초에는 또 다른 우크라이나 자체 제작 해상 드론인 마구라(MAGURA)V5에 열추적 대공 미사일을 달아 러시아 헬리콥터와 교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몇몇 전문가는 해상드론에 무기를 장착하는 방안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바라본다.
특히 해상 드론에 다연장 발사대를 달면 지상에서처럼 많은 로켓을 퍼부어 부족한 정확도를 보완할 수 없고, 오히려 흔들리는 해상에서 명중률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의 구상은 다양한 기능의 해상 드론을 만들어 함대를 꾸리는 데 있다.
앞서 보안국의 한 장성은 지난 1월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대형 군함을 건조할 시간과 돈이 없다"며 "하지만 포를 장착한 드론과 자폭 드론, 방공 드론 등 드론 군단으로 함대가 없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베이비는 단순한 해상드론이 아니라 다목적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템 데흐티아렌코 보안국 대변인은 22일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최신 시 베이비가 1톤에 달하는 폭발물을 탑재한 채 1000km 이상 떨어진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흑해의 거의 모든 목표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도 말했다.
흑해함대는 본부가 있는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우크라이나 공격에 전함 다수를 잃은 뒤 전력 대부분을 약 350km 떨어진 본토 노보로시스크 항구로 옮겼다.
보안국 대변인은 "오늘날은 22만 달러 상당의 드론이 수천만 달러 적 군함을 파괴하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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