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시도' 슬로바키아 총리, 건강 상태 안정…"직무 대행 안 둘 것"

"점차 긍정적 예후 가까워져"…회복 가능성↑
용의자,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계속 구금될 것"

로베르트 피초 슬로베니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브라티슬라바의 외곽 핸들로바에서 총격을 당한 뒤 의료진에 의해 헬기서 내려 반스카 비스트리차의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05.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피격당한 후 위독한 상황에 놓여있지만 점차 안정되어 감에 따라 직무 대행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로베르토 칼리낙 슬로바키아 부총리가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칼리낙 부총리는 이날 피초의 건강 상태가 "점차 긍정적인 예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피초의 공식 업무를 인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칼리낙 부총리는 "수술 이후 처음 몇 시간 동안은 예후가 매우, 매우 나빴다"면서도 "복부에 주사를 맞고 상태가 점차 안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칼리낙은 "총상에 대한 신체 반응이 매우 심각해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는 4~5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초가 며칠 안에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로 이송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피초 총리는 지난 15일 슬로바키아 중부 한들로바에서 한 괴한이 쏜 총격 5발을 맞고 쓰러졌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돼 현재 구금 중이다. 슬로바키아 형사 법원은 용의자가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후에도 구금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