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측근 습격범들 폴란드서 체포…내달 리투아니아 송환 예정
바르샤바서 검거돼…"외국 기관 명령 받아 범행"
레오니드 볼코프, 나발니 사망 배후로 푸틴 지목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옥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을 공격한 괴한들이 폴란드에서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경찰은 나발니 측근 레오니드 볼코프 피습 사건의 용의자 2명이 지난 3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폴란드 국적자로, 지난달 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볼코프를 망치로 습격한 혐의를 받는다.
바르샤바 법원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행동해 외국 특수기관의 명령을 실행했다"라며 리투아니아에 거주 중인 러시아 시민의 건강을 해친 혐의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리투아니아 수사당국도 이들이 러시아 특수부대의 사주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한 바 있다.
폴란드 경찰은 현재 용의자들이 재판 전 구금 상태에 있으며 내달 리투아니아로 인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볼코프는 사건을 "열정적이고 끈질기게 수사해 줘 감사하다"라며 "곧 자세한 범행 경위를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한편 볼코프는 나발니와 함께 반부패재단을 이끌던 인물로, 지난 2월 나발니가 복역 중인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하자 배후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습격 전날 소셜미디어에 "푸틴이 나발니를 죽였고 그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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