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우크라 체르니히우서 최소 18명 사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의 유서 깊은 도시 체르니히우를 미사일 공격해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올렉산드르 로마코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건물 12채 이상이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으며, 다른 관계자들은 수십 대의 차량과 의료 및 교육 시설도 피해를 당하였다고 전했다.
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18명을 기록했다. 응급구조대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체르니히우의 주민인 올가 사모일렌코는 첫 번째 미사일이 공격했을 때 아이들과 함께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 복도에서 몸을 숙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이웃들은 이미 그곳에 와 있었다. 우리는 모두 바닥으로 몸을 누이라고 소리치기 시작했고 그 말대로 했다"면서 "폭발이 두 번 더 일어났다. 그런 다음 우리는 주차장으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북쪽으로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체르니히우 지역은 러시아 침공 초기 부분적으로 점령됐으나 러시아군이 퇴각한 이후 약 2년 동안 전투를 면했다. 체르니히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45㎞ 떨어져 있으며 전쟁 전 인구는 약 28만5000명이었다.
체르니히우시는 11~13세기 체르니히우 공국의 수도로, 당시에 지은 대성당이 있는 역사적 도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대해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영공을 방어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