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 추가 제재 논의…혁명수비대 테러단체 지정 의견도

외교안보 고위대표 "일부 회원국이 제재 확대 요청"
러 드론 공급, 중동 대리세력 무기 공급 제재도 검토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서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3.18/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유럽연합(EU)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EU 외교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회원국은 이란에 대한 확대된 제재 채택을 제안하고 있다"라며 "이와 관련된 필요한 작업을 시작해달라고 요청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렐 대표는 회원국들이 이란의 공격을 비판하고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우리는 심연의 가장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또 보렐 대표는 일부 회원국이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하는 것과 관련한 제재를 확대하고 중동 내 대리세력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회원국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EU의 테러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도 거론됐다면서도 이는 회원국 내의 법적 판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표에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은 "이란에 대한 제재 채택에 대한 긍정적인 추세"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미국 재무부 역시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란에 '경제적 처벌'을 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350여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요격됐으며 이스라엘에서는 큰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