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이스라엘처럼 우크라에도 단결 보여달라"

이스라엘, 서방 도움 받아 이란 공습 격퇴
우크라도 단결 촉구…"러시아엔 더 큰 단결 필요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영웅’ 칭호와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4. 4. 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이 서방의 지원으로 이란의 공격을 격퇴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일한 단결을 우크라이나에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강화 요청에 응한 동맹국들에 감사를 표하며 "러시아의 공격 강도는 더 큰 단결을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는 "이스라엘의 방어함으로써 세계는 그러한 단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100%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스라엘처럼 우크라이나를 테러로부터 방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동맹국들의 지원 의지를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요르단 등 동맹국들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보복 공습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습 중 99%를 막아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경미한 수준이라고 자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재촉했다. 쿨레바 장관은 "동맹국들이 협력적으로 하나가 되면 단 하나의 미사일도 목표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에 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해줄 수 없더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준다면 나머지 일은 우리가 하겠다"고 간청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이번 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지원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쿨레바 장관은 지원안을 언급하며 가능한 한 빨리 추가 지원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