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EU, 이스라엘과의 전략적 관계 유지 여부 살펴야"
"가자지구서 '인도주의법 위반' 확인될 시 논의 필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촉구…이스라엘 "테러리즘 보상"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서의 인도주의법 위반' 상황이 확인될 경우, EU는 이스라엘과의 전략적 관계를 유지할지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알자지라TV에 이같이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그는 "EU는 이 전략적 관계를 계속 유지할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럽 이사회 내에서 토론을 할 수 있는 문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먼저 집행위원회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 2월 아일랜드 총리와 함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에서 인권 의무를 준수하고 있는지 긴급히 검토해줄 것을 EU에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산체스 총리는 가자지구 전쟁의 영구 휴전과 함께 팔레스타인을 유엔 정회원국으로 인정하는 주권국가로서의 국제적 인정을 거듭 촉구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 몰타, 슬로베니아는 지난달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988년 이후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39개국이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두고 스페인 등 4개국을 향해 "이는 분쟁의 협상적 해결 가능성을 낮추는 '테러리즘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공격으로 시작된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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