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EU, 차세대 전기차 소재·반도체 분야서 개발 연계…대중 의존도 낮추기
나트륨이온 배터리 및 반도체 소재 관련해 협의하기로
EU, 첨단 소재 국제 표준 마련에서도 日과 협력 방침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내달, 차세대 기술에 필요한 첨단 소재 개발 분야 협력을 위한 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기자동차(EV) 용 배터리로 주목 받는 '나트륨이온 배터리' 및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31일 보도했다. 유력한 신소재를 조기에 실용화해 대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일리아나 이바노바 EU 집행위원은 "공통 관심 분야 및 협력 가능성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은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EU는 실무급을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연계책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측의 첨단 소재 분야 연구기관도 참여해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확장한다.
EU는 일본의 기술력이 빌수적이라 보고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바노바 위원은 △재생가능 에너지 △모빌리티 △건축 △전자기기 등을 유력한 연계 분야로 보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을 상정하고 있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중국에서 많이 생산되는 희귀금속을 사용하지 않고도 저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EU는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 내다보고, 앞서서 개발 중인 중국에 대항하겠다는 생각이다.
EU는 태양광 발전 패널의 변환 효율을 높이는 '금속 나노 입자' 관련해서도 일본 측의 협력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의 친환경 성능을 향상시키는 나노 소재도 협력 후보군에 올랐다.
앞으로 EU는 섬단 소재 분야에 연구 자금을 집중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개발·양산을 위한 지원도 두텁게 실시한다.
이바노바 위원은 "나노 소재의 안전성 평가의 표준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해 첨단 소재 분야의 국제 표준 마련을 위해 일본과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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