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신형 유도 폭탄'으로 하르키우 공습"…우크라 주장

러, 신형 무기 'UMPB D-30' 사용 추정
우크라 "러, 민간인에 신형 무기 실험"

17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포격을 받아 폐허가 된 주거 건물이 보이고 있다. 2024.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신형 유도 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1명이 숨지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9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볼로디미르 티모스코 하르키우 경찰서장은 이날 공격 당시 러시아군이 신형 유도 폭탄인 'UMPB D-30'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티모스코 서장은 "이 폭탄은 러시아가 최근에 사용한 유도 공중 폭탄과 미사일 사이 그 무언가다"라며 "말하자면 하늘을 나는 폭탄이다"라고 설명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도 러시아가 새로운 무기를 썼다며 "러시아가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신형 폭탄을 실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그동안 러시아가 하르키우 지역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왔지만 대구경 유도 폭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르키우를 겨냥한 러시아의 테러 공격은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라며 "전 세계에 즐비한 패트리엇 미사일이 왜 하르키우와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 다른 도시에 부족한지 설명하는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라며 서방에 지원을 호소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