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기준금리 45%→ 50% 인상…긴축 사이클 재개

기준금리 45%에서 50%로 인상
에르도안 대통령 집권 기간 중 최고 수준

튀르키예 앙카라에 위치한 중앙은행 본사.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튀르키예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화함에 따라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5%에서 50%로 5%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21년 집권 기간 중 최고 수준 금리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 통화정책 위원회는 기준금리를 45%에서 50%로 올린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1990년대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6월 8.5%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올해 1월 45%까지 올렸다.

중앙은행은 42.5%였던 당시 기준금리를 45%까지 2.5%포인트(p) 올리며 생활 물가를 완화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며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2월에 들어서는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67.1%에 달하며 국민 생활의 어려움은 계속됐지만 금리는 동결했다.

경제학자들은 자본 유입이 둔화하고 외환보유액이 다시 감소하자 오는 3월 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튀르키예의 정책 입안자들에 대해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제 위기로 인해 지난해 5월 재선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급여 인상과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약속한 후 연임에 성공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의 중대하고 지속적인 악화가 예상될 경우 통화정책 기조는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