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겨냥 "결국 헤이그 형사재판소에서 끝내야 할 것"

"정의 두려워해…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서 끝내야"
"권력 중독…우크라서 저지른 모든 행위는 범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4.2.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6)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결국 헤이그(네덜란드)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저녁에 가진 연설에서 "그(푸틴)는 오직 한 가지, 정의를 두려워 한다"며 "(푸틴은) 헤이그에서 끝내야 한다. 이것이 생명과 진실성을 소중히 여기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권력에 중독돼 있으며 영원히 통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선거를 모방하는 것에는 정당성이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푸틴이 개인적인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저지르지 않을 악은 없다. 그리고 이것으로부터 안전한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저지른 모든 행위는 범죄다. 러시아 살인자들이 이 전쟁에서, 그리고 푸틴의 평생 권력을 위해 저지른 모든 일들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러시아 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록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치러진 러시아 대통령 선거의 80% 개표 결과, 87.2%(87.15%)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년 넘게 집권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로써 6년 임기를 더 채우게 돼 이오시프 스탈린 전 공산당 서기장의 기록(29년 집권)을 깰 수 있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2036년까지도 집권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푸틴 대통령은 83세까지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