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우크라에 부족한 것은 용기가 아닌 탄약"

"여전히 더 많은 지원이 지금 당장 필요…결정은 정치적 의지의 문제"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02.1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4일,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탄약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무기 공급을 강화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촉구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는 용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탄약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정치적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가 충분한 탄약을 제공받지 못한 여파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을 밀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방위 산업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는 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세계는 더욱 위험해졌지만 나토는 더욱 강해졌다"며 "대서양 양쪽에서 나토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매우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들은 대부분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이것이 우크라이나가 "독립적인 주권 국가로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여전히 더 많은 지원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전략적 요충지, 아우디이우카에서 퇴각해야 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측의 추가 공세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무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일련의 이니셔티브를 실시했으며 생산 수준이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EU가 이달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포탄 100만 발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대통령 선거를 조직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모든 시도는 "완전히 불법"이라고 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