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반푸틴 민병대 진군 계속...가족 연 끊고 우크라에 목숨바쳐
- 신성철 기자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러시아 본토 마을 점령을 선언한 반푸틴 러시아인 민병대 연합이 추가 공격 계획을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진군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이하 현지 시각) 러시아 자유군단과 시베리아 대대, 러시아 자원군단은 국경 지역인 벨고로드와 쿠르스크주 내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할 예정이라며 지역 당국에 주민을 대피시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날 점령한 툐트키노 마을을 거점으로 국경 근처 5개 마을에서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알렸다.
전투 성과를 두고는 양측 간 선전전이 오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민병대 침입을 격퇴했고, 사상자 수백 명을 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병대 병사들은 소셜미디어에 마을에서 촬영한 '인증 영상'을 올려 반박했다.
민병대별로 각각 추가 전투 영상과 장갑차 파괴 영상도 게재하고 있다.
민병대는 성명에서 연이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했다.
벨고로드주 주민을 향해 "푸틴의 살인자들은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고, 여러분의 집과 자녀의 학교, 정부 기관에 자리 잡고 있다"며 "벨고로드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포격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민병대의 침투 목적을 15~17일 치르는 대통령 선거 방해 목적이 다분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12일 국영 매체와 인터뷰에서 "침략자의 주요 목표는 대통령 선거를 방해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시민이 의지를 표현하는 정상적인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13일 시베리아 대대를 집중 조명한 보도를 보면, 구성원 모두 부당한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를 위해 전선에 나서겠다고 자원한 러시아 민간인이다.
전직 군인이나 전쟁 포로는 없으며,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로 넘어와 훈련받았다.
다수 대원 인터뷰에 따르면, 민병대 활동을 위해 러시아에 있는 친구는 물론 친척, 부모님과도 연을 끊은 상태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 국군 소속이지만, 우크라이나 영토에선 간첩 우려로 철저한 감시를 받고, 러시아 영토에 진입한 순간부턴 군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반역죄 적용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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