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우산 보유' 푸틴 발언에... 美 국무부 "북러 협력 심화 우려"

푸틴 "北, 자체 핵우산 가지고 있어…핵우산 요청은 안해"
美 국무부 "北, 러에 군사 장비 제공…불법 전쟁 확대에 사용" 규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딸 주애와 함께 '중요 군용 대차 생산 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북한이 자체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 국무부는 북러 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자체 핵우산 보유' 발언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며 러시아의 잔혹한 침공 전쟁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지키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크게 우려해야 할 추세"라고 했다.

앞서 푸틴은 이날 로시야1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들은 (핵과 관련해) 우리에게 어떤 것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푸틴의 발언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제공하는 등 북러 간 군사 협력이 강화하는 가운데 나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1만개 이상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제공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하고 민간인을 학살하며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더욱 확대하는 데 사용될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제공한 북한을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에 대해서도 우려한다.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또는 원자재, 기타 첨단 기술을 포함한 군사적 지원을 받고자 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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