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고' 러 비밀 핵잠수함 곧 수리 완료…6~7월 시험운행 예상
심해용 핵잠 '로샤릭'…2019년 화재로 14명 사망
수심 6000m까지 잠수…해저케이블 감청·절단용 의심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화재 사고로 존재가 세상에 드러난 러시아의 특수 핵추진잠수함이 수리를 마치고 올해 중반에 다시 시험 운행에 나설 예정이다.
13일 타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심해용 특수 핵추진잠수함 AS-31 '로샤릭'(Losharik)의 수리가 거의 완료됐으며 오는 6~7월 시험운행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타스에 로샤릭의 티타늄 선체가 크게 손상되지 않아 수리 후에도 최대 수심 6000m까지 잠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03년 진수된 로샤릭은 러시아가 오랜 시간 비밀리에 부친 핵추진 잠수함으로, 2019년 승무원 14명이 사망한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이 사고로 잠수함의 원자로는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았으며 러시아 당국은 수리를 위해 로샤릭을 북서부 세베로모르스크 해군기지로 이동시켰다.
러시아는 로샤릭이 '연구 잠수정'이라는 것 외에 모든 정보를 철저히 감췄지만 일각에서는 이 선박이 해저에서 통신 케이블을 도청하거나 절단하는 작전 수행을 위한 심해 첩보용 잠수함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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