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 러 사령관들에 체포영장…"전쟁범죄 혐의"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전경. 2021.03.3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전경. 2021.03.3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국제형사재판소(ICC)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수행한 두 명의 러시아군 사령관에 대해 전쟁 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두 사령관은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 사령관 빅토르 소콜로프(61)와 항공우주군 장거리 항공대 사령관 세르게이 코빌라시(58)다.

ICC는 "최소한 2022년 10월 10일부터 2023년 3월 9일까지 우크라이나 전력 인프라를 겨냥해 이들 휘하 군대가 수행한 미사일 공격"은 두 사람이 책임이 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러시아 관리들을 체포하기 위한 두 번째 영장이다.

ICC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와 관련된 전쟁범죄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마리아 르보바-벨로바 아동인권위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러시아가 이들의 송환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을 재판을 위해 법정에 세우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ICC의 체포 영장이 러시아의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한 서방 작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체포영장을 환영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중요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명령하는 모든 러시아 사령관은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런 범죄를 저지른 모든 가해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썼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