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600억' A-50, 우크라 미사일에 산산조각…Su-34·무기공장도 대폭발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우크라이나가 개전 2주년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며 다시 한 번 결사항전을 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A-50 정찰기와 Su-34 전투기를 격추하고, 러시아 대표 무기 공장에는 무인기 공습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 2주년인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베리예프 A-50'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러시아의 A-50을 추락시켰다"면서 "(러시아의) 조국 수호자의 날을 축하한다"며 조롱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우크라이나 공군 측이 공개한 영상 속에는 플레어를 쏘며 미사일을 피하다가 결국 격추돼 거대한 화염에 휩싸인 A-50의 모습이 포착됐다.

'공중 지휘소'로 불리는 A-50은 650km 떨어진 표적을 식별해 지휘센터·전투기 등에 정보를 전달하는 핵심 지휘통제기다. A-50에는 조종사 포함 약 15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공중에서 목표물 탐지, 추적 감시, 직접 공격도 가능한 A-50의 1대 가격은 약 2억 7500만 파운드(약 4640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A-50이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카네프스키 지구의 한 마을에서는 큰 폭발음과 화재가 발생했다. 크라스노다르는 크림반도 케르치 대교 건너편에 위치한 러시아 본토다.

이와 관련 친(親)러시아 성향 군사 블로거 '로마노프'는 A-50을 격추한 대공 미사일이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영토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A-50 추락에 관해 "우크라이나 공격 때문이 아닌 자국 방공망에 의해 오인 격추된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팀킬"이라고 꼬집었다.

친(親)러시아 군사 채널 '파이터바머' 또한 우크라이나 공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하기에는 최전선에서 거리가 너무 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인플루언서 이고르 스시코는 같은날 우크라이나 공군이 A-50 공격 이후 곧바로 Su-34 전투기에도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했다고 말했다.

Su-34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랑하는 최신 전폭기로, 대당 약 500억 원이 넘는 러시아군의 핵심 자산이다.

한편 24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4대 철강회사 중 하나인 서부 노볼리페츠크 공장을 무인기로 공습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공장의 생산 자재는 러시아군 미사일과 드론, 대포 등을 제작하는 데 사용한다는 전언이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