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 "서방 무기 중 50%가 전달 안돼"…신속한 지원 호소

"서방 군사 지원 약속 지연돼…러는 전시 호황"
미국 예산안 계류…EU는 포탄 공급 기한 못 지켜

15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속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 박격포 포탄의 껍데기가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서방의 군사 원조 중 절반이 늦게 전달되고 있다며 신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2년을 맞아 열린 한 포럼에서 "현재로서는 (서방 무기 지원)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의 50%가 제때 이행되지 않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전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러시아보다 불리한 입장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특히 러시아의 제공권 장악을 고려할 때 서방의 원조가 지연되면 우크라이나는 "사람도 영토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다하고 있지만 적시에 지원을 받지 못하면 피해를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601억 달러(약 80조 원) 규모의 예산안이 공화당의 반대로 하원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100만 발을 지원하겠다던 약속을 기한 내에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