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시간 얼마 걸리든 우크라 지원…북러 무기 거래 강력 규탄"(종합)

G7, 정상 화상회의 후 공동성명…"러 즉각 철수하라"
이란·중국도 경고…韓 우크라 재건 협의체 가입 환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을 맞아 키이우를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 2. 2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2년을 맞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지를 확인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 탄도미사일 거래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이날 화상회의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 2년을 맞이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G7의 지원을 기대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미래를 위한 싸움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라며 "우크라이나의 자위권과 장기적인 안보를 위해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추가적인 대(對)러시아 제재를 통해 러시아의 수입원을 감소시켜 전쟁 비용을 늘리는 등 전투력을 방해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침략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완전하고 무조건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경고했다.

G7은 북한 등 러시아를 돕는 국가들을 향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G7은 "우리는 북한의 수출과 러시아의 북한 탄도 미사일 조달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는 유엔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직접 위반"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한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해 왔다.

G7은 또한 이란의 러시아 군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중국 내 기업들이 러시아의 무기와 장비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을 러시아에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가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G7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에 새로 가입한 것에 대해선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G7 성명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공여기구 조율 플랫폼에 한국,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등이 동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어제(14일) 화상회의로 열린 제8차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 운영위원회에서 신규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주요 7개국(G7) 주도로 출범한 MDCP는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과 중장기 재건·복구 계획을 조율하는 협의체다.

G7 외에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W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참여하고 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