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기 나토 수장에 네덜란드 총리 지지 방침…추진력 얻나

뤼테, 현재 나토 31개국 중 3분의2 정도 지지 확보
만장일치 찬성 얻어야 임기 시작…헝가리 표 결정적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가 옌스 스톨텐버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후임 자리를 눈여겨보고 있다. 사진은 그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 나서는 모습. 2024.02.0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옌스 스톨텐버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후임으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를 지지할 방침이다.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바이든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뤼테가 더 많은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토는 올해 동맹 창설 75주년을 맞이하는데, 회원국들은 7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퇴임하는 스톨텐버그의 후임을 승인해야한다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뤼테가 확보한 지지율은 전체 나토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수준이지만, 그가 스톨텐버그의 후임으로 임명되기 위해서는 나토 31개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한 상황.

고무적인 것은 뤼테가 유일한 후보라는 점이지만, 약 10개국이 여전히 찬성표를 보류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뤼테는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며 자신이 오랜기간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던 헝가리의 표마저 확보해야 한다.

뤼테가 나토 수장에 오르게 될 경우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을 떠안은 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트럼프는 지난 2018년 나토 탈퇴를 위협한 바 있고, 최근에도 자신이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방위비를 충분히 분담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들을 러시아로부터 보호하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내뱉은 바 있다.

또 나토 수장으로서 그는 교착된 우크라이나 전쟁 속 자국 무기고를 채우려는 회원국과 방위비를 적게 분담하려는 국가들을 설득시키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