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장 연임 도전…"분열에 맞서 싸우겠다"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65)이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세력을 막기 위해 두 번째 임기에 도전한다고 1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속한 독일 기독민주당(CDU) 베를린 당사에서 EU 집행위 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EU에서 세력이 확대되고 있는 극우를 염두에 두고 "우리는 내부와 외부의 분열에 맞서 방어해야 한다. 나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힘이 있다고 확신하며 그것이 내가 스스로 설정한 임무"라고 말했다.
독일 보수주의 정당인 기민당은 다른 나라의 보수 성향 당들과 함께 유럽국민당(EPP)에 속해 있다. EPP는 유럽의회 내 최대 그룹이다. EPP는 21일까지 후보 신청을 받은 뒤 오는 3월 6~7일 부쿠레슈티에서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폰데어라이엔은 2019년부터 집행위원장에 취임해 브렉시트부터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혼란의 시기에 EU를 이끌었다.
현재 EU는 많은 나라에서 극우가 득세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이 여전히 격렬하고,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까지 가능성이 높아 노련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상태다.
유권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 전역의 극우·반이민 정당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이들이 오는 6월 6~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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