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와 10년 이내 전쟁 일으킨다…국경지대 병력 2배 증원"
에스토니아 정보당국 분석…"소련식 대군 구축 계획"
"나토 안보 우크라 성패에 달려…서방 지원 중요"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앞으로 10년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전쟁을 위해 접경 지역에 병력을 두배나 증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폴리티코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정보당국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내고 러시아가 향후 10년 안에 나토와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나토 접경지역에 현재 1만9000명 규모의 병력을 4만5000명까지 증원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군단을 창설할 계획이라고 봤다.
여기에는 약 12개의 화력지원 부대와 2~3개의 기동부대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특히 이를 통해 나토 국경지대에 러시아군의 전차와 장갑차, 포병 전력도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또 에스토니아 당국은 러시아가 2026년까지 전체 군 병력을 115만명에서 150만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라며 "만약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나토는 향후 10년 안에 옛소련과 같은 대규모 군대를 마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군대의 재래식 공격 가능성을 방어하려면 연합 방위군과 군수산업이 현재 수준보다 더 잘 준비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에스토니아 정보당국은 특히 이러한 전쟁 가능성이 현재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성패에 달렸다며 서방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나토 공격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월 러시아가 10년 이내에 나토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지난 10일 러시아와의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8일 공개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의 계속된 확장과 도발로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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