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금·은 대신 재활용 금속만 사용"…주얼리 판도라 환경경영 선언
환경 보호 위해 인증된 재활용 금속으로 주얼리 생산
매년 탄소 5만8000톤 절감 효과…자동차 6000대 줄어드는 수준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얼리를 판매한 브랜드 판도라가 채굴 금속 사용을 중단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판도라는 환경 보호를 위해 채굴 금속 사용을 멈추고 재활용 금속으로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의 저가 주얼리 브랜드인 판도라는 매년 약 340톤의 은과 1톤의 금을 구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2022년 기준 26만4224톤의 이산화 탄소가 발생했다고 판도라는 언급했다.
판도라는 지난해 생산된 제품 중 97%가량이 재활용 금과 은으로 만들어졌다고 언급했다. 재활용 금속은 주얼리 제조 폐기물과 오래된 은 제품을 녹여서 만들거나 산업용 부품이나 의료기기, 전자 제품에서 추출한다.
판도라는 재활용 금속 사용을 통해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만8000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매년 자동차 6000대의 운행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효과다.
이전에는 재활용 금속은 도난당한 귀금속 등 장물이 섞일 우려가 있고, 녹인 금속은 출처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판도라는 '주얼리 산업관행 책임위원회(RJC)'에서 개발한 공급망 관리 표준을 사용해 출처가 인증된 금속만 사용하기로 했다.
알렉산더 라칙 판도라 CEO는 "판도라가 목표로 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보다 윤리적인 브랜드를 선호한다"며 "판도라가 이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들은 떠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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