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토 가입신청 20개월만에 튀르키예 문턱 넘었다(상보)

튀르키예 의회,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 가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2023.7.1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튀르키예 의회가 24일(현지시간) 4시간 이상의 토론 끝에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승인했다. 이로써 20개월이나 지연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의 마지막 주요 장애물이 없어졌다. 비준안은 찬성 287명에 반대 55명으로 가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의회 투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 정의개발당(AK), 에르도안 대통령의 동맹 세력인 민족주의운동당(MHP),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은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야당인 이슬람주의, 좌파를 대표하는 정당들은 반대표를 던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며칠 내로 이 법안에 서명을 할 예정이다. 이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는 헝가리만 남게 된다.

이번 비준은 무난하게 통과가 점쳐졌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여러 조건을 내걸었는데 그 조건들이 대부분 완수됐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정부와 1986년부터 싸워온 쿠르드노동자당(PKK) 전 멤버 망명자들을 스웨덴이 튀르키예로 다시 되돌려 보내는 것 등이 충족됐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비준 소식을 환영하며 스웨덴의 나토 정식 가입이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오늘 우리는 나토의 정회원이 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면서 "튀르키예 의회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찬성 투표를 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썼다.

스웨덴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그로부터 3개월 후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