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프랑스, 北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평화훼손 불법행위 중단하라"

보렐 EU 외교대표 성명…"핵·미사일 포기해야 한반도 평화"
안보리 의장국 프랑스도 비판…"韓·日에 전폭적 연대 확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1월14일 오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유럽연합(EU)이 북한이 올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벌인 지 하루 만인 15일(현지시간) 북한을 상대로 "국제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는 모든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 프랑스도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의소리(VOA)와 AFP 통신에 따르면 호셉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내고 "EU는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이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로 가는 유일한 길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CVIA·Abandon)하기 위해 관련 당사국과 대화에 나서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U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Denuclearization)를 목표로 하는 의미 있는 외교 과정을 촉진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1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는 북한의 14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는 한국, 일본에 대한 전폭적인 연대를 확언한다"며 "북한이 불안정을 조장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지체 없이 국제 의무를 준수하는 한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CVIA로 이어지는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파트너들과 함께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가 반드시 이행되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모든 관련국 간의 대화를 독려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해역에 탄착시켰다. 이에 대해 북한 미사일총국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해당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IRBM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벌인 건 지난해 12월18일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