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해외 체류 25~60세 남성 내년 징집…응하지 않으면 처벌"

우크라 국방 "군 복무는 명예…처벌은 논의 중"
젤렌스키도 45~50만명 추가 징집 계획 발표

우크라이나 제22기계화여단 소속 군인들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2023.11.2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현재 해외에 체류하는 자국 남성도 내년부터 징집할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독일 빌트와 벨트TV,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에 체류 중인 모든 25~60세 자국 남성에게 우크라이나군 징병소에 신고하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역 요구를 "초대"라고 표현하면서도 징집 신고를 거부하는 사람은 처벌받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군 복무는 처벌이 아니라 명예로운 일"이라며 "자발적으로 응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45만명에서 50만명의 추가 병력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EU 회원국으로 도피한 18~64세 우크라이나 남성이 약 76만8000명에 달한다고 봤다.

한편 우메로우 장관의 발언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강압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일라리온 파블류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해외에서 강제로 징집하는 의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라며 "우메로우 장관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이 어디에 있는 군에 입대하라고 독려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2일 병력을 17만명 증원해 총 132만명으로 늘리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바 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