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난해는 취소했던 대규모 연례 기자회견 내달 진행
국민 질문에 직접 답하는 대담 행사와 기자회견 함께 진행
지난해 우크라 전쟁 탓에 이례적으로 취소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에 이례적으로 취소했었던 연례 기자회견을 다음 달 진행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12월14일 '직통전화'와 연례 기자회견을 결합한 형식으로 올해를 결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통령으로 복귀 후 매년 12월 러시아 전역에서 모인 수백 명의 언론인과 외신 대표를 초청해 연말 기자회견과 직접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대담 프로그램인 '직통전화'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이례적으로 10년 만에 두 행사를 취소했다. 당시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거듭된 철수와 부분동원령 등으로 인한 긴장 속에서 푸틴 대통령이 연례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린다. 내년 러시아 대선은 3월17일로 예정돼 있으며, 러시아 의회는 내달 이를 공식 결정할 계획이다.
대선 날짜가 확정된 이후 각 정당은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
지난 16일 페스코프 대변인은 한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그가 그렇게(출마) 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그가 계속해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만일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에서 재선이 확정될 경우 그는 최소 2030년까지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 대통령 임기는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정부 때 4년에서 6년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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