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난해는 취소했던 대규모 연례 기자회견 내달 진행

국민 질문에 직접 답하는 대담 행사와 기자회견 함께 진행
지난해 우크라 전쟁 탓에 이례적으로 취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2월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가진 연례 연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에 이례적으로 취소했었던 연례 기자회견을 다음 달 진행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12월14일 '직통전화'와 연례 기자회견을 결합한 형식으로 올해를 결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통령으로 복귀 후 매년 12월 러시아 전역에서 모인 수백 명의 언론인과 외신 대표를 초청해 연말 기자회견과 직접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대담 프로그램인 '직통전화'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이례적으로 10년 만에 두 행사를 취소했다. 당시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거듭된 철수와 부분동원령 등으로 인한 긴장 속에서 푸틴 대통령이 연례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린다. 내년 러시아 대선은 3월17일로 예정돼 있으며, 러시아 의회는 내달 이를 공식 결정할 계획이다.

대선 날짜가 확정된 이후 각 정당은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

지난 16일 페스코프 대변인은 한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그가 그렇게(출마) 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그가 계속해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만일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에서 재선이 확정될 경우 그는 최소 2030년까지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 대통령 임기는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정부 때 4년에서 6년으로 변경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2월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가진 연례 연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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