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법원, '강제 입맞춤' 前 여자축구 회장에 접근 금지령

여자 선수에 강제 키스 논란…루비알레스, 혐의 부인

지난 20일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제니퍼 에르모소 선수와 포옹하고 있다. 그는 포옹 이후 기습 키스를 해 문제가 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지난달 여자 월드컵 대표팀 선수에게 '강제 입맞춤'한 의혹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연맹 전 회장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15일(현지시간) 예비 심리를 진행한 스페인 법원은 그에게 제니퍼 에르모소 선수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이날 마드리드 국가법원의 예비 심리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이 우승하자 대표팀 소속 에르모소 선수를 껴안은 뒤 기습키스를 해 논란을 빚어왔다.

에르모소 선수가 이후 불쾌감을 표해 '강제 입맞춤' 논란이 불거졌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또 에르모소 선수에게 압력을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심리에서 검찰은 판사에게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에르모소 선수의 500m 이내에 접근하거나 연락하지 못하게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의 도주 우려에 대비해 15일마다 그가 법원에 신고하도록 조건을 달아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은 이같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 에르모소 선수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앞서 스페인 검찰은 에르모소 선수의 고소장을 받아 지난주 법원에 제출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예비 심리에 착수했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