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반도 겨냥 대규모 드론 공격…모스크바 인근에 미사일 발사
크림반도 상공서 드론 42대 포착…수도 인근 겨냥한 S-200 미사일 요격
전날 우크라군 크림반도 상륙작전 시도
- 김민수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김성식 기자 =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새벽 크림반도(크름반도)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무인기(드론) 42대를 격추하고, 수도 모스크바와 인접한 칼루가주 상공에서도 미사일 1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드론 9대는 방공망에 의해 파괴됐으며, 나머지 33대는 전자전에 의해 진압돼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시 외곽 해안에서 드론 다수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주와 접한 칼루가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S-200 미사일을 포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는 최대 28대의 드론을 동원해 크림반도의 러시아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
전날 러시아 침공 이후 두 번째 독립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에 상륙해 자국 국기를 게양했다고 밝혔다. 크름반도 내 방공망을 파괴한 데 이어 지상 작전도 수행했다는 주장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국(GUR)은 성명을 통해 24일 새벽 우크라이나군 특수 부대원들이 크름반도 서부 해안마을인 올레니우카, 마야크에 상륙해 특별 군사작전을 펼쳤다고 발표했다.
정보국은 이를 통해 "적에 익명 손실을 입히고 장비를 파괴했다"며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에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침공 이래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크름반도를 여러 차례 공격해 왔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상륙 작전에 앞서 23일 크름반도에 설치된 러시아군의 S-400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S-400은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로 러시아판 '사드'(THAAD)라고도 불리는 핵심 전력이다. 국방부 주장이 사실일 경우 크름반도 방어에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크림반도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통해 병합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이러한 주민투표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군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의 교두보 같은 역할을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정기적으로 이 지역을 노리며 무인기 등을 동원해 공격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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