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 공격에 150여명 사상 우크라, 모스크바에 드론 반격

러 국방 "수도 겨냥한 우크라 드론 격추"
러, 앞서 우크라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공격…150명 이상 사상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초고층 비즈니스 센터 건물이 드론의 공격을 받아 파손되고 불이 탄 모습이 보인다. 2023.8.2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20일(현지시간) 오전 4시쯤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시(市)와 모스크바주(州)의 시설을 겨냥한 무인기 테러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모스크바주 스투피노 지역 상공에서 수도 모스크바 방향으로 비행하던 우크라이나 드론이 방공망에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스투피노는 모스크바시 중심부까지 약 100km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국방부는 드론이 전자전으로 제압돼 추락했으며, 사상자나 피해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 연방 항공국은 도모데도보와 브누코보 국제공항의 항공편이 밤에 "일시적으로 제한"되었다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한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서부 쿠르스크 지역의 기차역을 공격해 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에서 90㎞ 떨어진 접경 지역이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로스토프 남부 지역에서는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두 대를 요격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이날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공격 이후 발생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체르니히우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7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해 러시아에 확실한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에서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 뒤편으로 살아남은 주민들이 앉아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