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격서 일부 진전…러, 오데사 겨냥 미사일·드론 공격(종합)
바흐무트 인근 일부 회복…드니프로강 좌안서 작전 수행
러, 흑해 화물선에 경고 사격…선박 검사 후 운항 승인
- 김민수 기자, 권진영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권진영 김성식 기자 = 우크라이나군은 14일(현지시간) 동부와 남부 전선 일부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바흐무트 인근에서 지난주 3㎢를 해방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월 이후로 40㎢를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인근에 대한 공세가 더딘 이유에 대해 최근 하르키우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압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이 우리 병력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바흐무트 지역에 대한 공세를 집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말랴르 차관은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전선에서도 일부 성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이 드니프로강 좌안(동안)에서 특정 임무를 완수했다고 주장했다.
드니프로강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도시 헤르손을 탈환한 이후 최전선이 됐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정보 업데이트에서 드니프로강 하류에서 "소규모 전투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공습을 시도하고 새로운 교두보를 구축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말랴르 차관의 발표에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남부 도시 오데사를 겨냥한 러시아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8발과 드론 23대가 모두 격추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 기한 연장을 거부하고 오데사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오데사 시내에 있는 학생 기숙사와 가게에 파편이 떨어져 노동자 3명이 다쳤다고 언급했다.
한편 13일 러시아 국방부는 해군 흑해함대 소속 초계함 '바실리 비코프'가 흑해 남서부 해역에서 팔라우 선적 화물선 '스쿠르오칸호'를 발견해 경고 사격을 가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이즈마일항으로 향하던 스쿠르오칸호가 자국군 검문 절차를 무시하고 달아나자, 소형 자동소총으로 경고 사격을 가해 멈춰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후 헬기에서 내린 러시아군 장병들이 스쿠르오칸호에 승선해 내부를 수색했지만, 군수품 등 흑해 항로 금지 물품이 발견되지 않아 운행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선적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수크르오칸호는 곡물이나 광석 등을 운송하는 2155톤급 건화물선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모항으로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가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흑해상 해운 및 항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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