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새 핵잠수함에 '마하 9'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 장착
"러 군사 기술 정점" 야센급 핵잠에 탑재
지르콘, 시속 1만1000㎞로 탐지·요격 어려워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새로 건조하는 핵추진잠수함을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으로 무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RIA)통신에 따르면 국영 조선사 USC의 알렉세이 라흐마노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야센-M 프로젝트의 다목적 핵잠수함에는 정기적으로 지르콘 미사일이 탑재될 것이다"며 이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야센급 잠수함은 프로젝트 885M으로도 불리는 4세대 핵잠수함으로 러시아 최초의 다목적 공격용이다. 특히 높은 속력보다는 소음감소에 주력해 러시아의 핵잠수함 중 가장 조용한 것으로 손에 꼽힌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RAND)연구소의 에드워드 가이스트는 야센급 잠수함이 "현대 러시아 해군의 보석이자 러시아 군사 기술의 정점"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전했다.
이 잠수함에 탑재될 '지르콘'은 해상 기반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로 최대 마하 9(시속 약 1만1000㎞)의 속도와 1000㎞ 이상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인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내며 변칙적인 궤도로 저공 비행하기 때문에 기존 방공망으로는 탐지와 요격 모두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군함과 잠수함에서 지르콘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러시아의 핵전력을 증강하겠다며 지르콘의 대량 인도를 개시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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