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해결 어렵게 만든다" 中관영지, 모스크바 겨냥 드론 공격 비난
"민간에 대한 공격으로 분쟁 정치적 해결 어렵게 만들어"
"우크라, 드론 비롯한 게릴라 전술 구사…민간에 대한 공격 증가"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 관영 매체가 최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무인기(드론) 공격에 대해 "분쟁의 정치적 해결을 어렵게 한다"며 비난했다.
1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심화하면서 분쟁의 정치적 해결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진영이 러시아 국민 사이에 공포를 확산시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그들의 지지가 낮아져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를 철수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체는 오히려 서방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반감만 커질 뿐이며, 러시아가 드론 공격에 즉각 더 많은 공습으로 대응해 유혈사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과적으로 분쟁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앞서 모스크바로 지난달 30일과 전날(1일) 날아들면서 상업 지구 고층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테러 시도라고 지적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추이헝 화동사범대학 러시아연구센터 연구원 글로벌타임스에 러시아가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분쟁이 러시아 민간인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이러한 러시아 정부의 계획을 망치기 위해 러시아 민간인에게 전쟁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공포감을 심어 푸틴 정권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수도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겨냥한 드론 공격도 언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밤 우크라이나 드론 25대가 크름반도를 공격하려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16대가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으며, 나머지 9대는 전자 장비로 신호가 교란된 뒤 흑해에 추락했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8일에는 우크라이나가 공격 미사일로 개조한 S-200 방공 미사일로 타간로크의 민간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보고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에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기부터 정부와 군, 민간을 가리지 않고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와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 군대가 전장에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어 드론 공격을 포함한 게릴라 전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민간인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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