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러시아 내홍으로 월요일 국제유가 급등할 수도”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러시아에서 내분이 발생,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도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주말을 맞아 미국 원유시장이 휴장하고 있지만 석유 트레이더와 분석가들은 월요일(26일) 원유가격 급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유럽 은행 SEB의 수석 상품 분석가인 브르네 샤일드롭은 “러시아의 내분은 세계 원유 공급에 대한 위험이고, 내홍이 확대되면 원유 공급을 방해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 배럴당 74.01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 원유 트레이더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파이프라인이 막히거나 석유 터미널이나 항구가 점거돼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원유시설에 대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무장 반란을 선언한 바그너 그룹이 점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2개 도시 중 하나인 보로네시의 석유저장소에서 거대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한편 프리고진은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군했으나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을 원치 않는다”며 철수를 선언, 러시아의 내분은 일단 미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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