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4개국, 탈탄소위해 '전용기 비행' 금지법 제안

프랑스·네덜란드·아일랜드·오스트리아, EU 회원국에 공유
네덜란드, 지난달 개인 제트기·기업용 소형기 이용 금지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제2터미널 내부에 항공사 '에어프랑스' 로고가 보인다. 2021.12.0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오스트리아,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4개국이 유럽연합(EU)에 전용기 여행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기 위한 법 강화를 주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내 허브 항공의 본거지인 4개국은 내달 1일 EU 교통부장관 회의를 앞두고 회원국들에게 공유한 문서를 통해 "과도한"(excessive) 개인 제트기 비행의 1인당 탄소발자국(온실 효과 유발 이산화탄소배출량)이 EU가 행동할 수 있도록 자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모두가 전반적으로 탈탄소 노력에 공평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개인 제트기 비행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 조치를 설정할 가능성을 평가해 이로써 EU 차원에서 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피스 의뢰로 네덜란드 컨설턴트 CE델프트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의 전용기 비행은 64% 증가했으며 그 결과 530만톤(t)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스키폴공항은 지난달 개인 제트기와 기업용 소형 항공기 이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상업용 항공기보다 20배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당국 역시 육로 이용이 가능한 노선에 한한 단거리 상업용 국내선 항공 이용을 이번주 금지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