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우크라 軍지원 자금 5.6조억원 추가 제안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유럽연합(EU) 외교 수장 격인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17일(현지시간) 35억유로(약 5조675억원)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자금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EU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보렐 대표가 EU 회원국 정부에 우크라이나 군사 자금 지원을 위한 유럽평화기금(EPF) 재정 지출 한도 상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PF는 EU의 개발도상국 군사 장비 구매 지원을 위해 2021년 설립됐다. 오는 2027년까지 50억유로(약 7조2343억원)를 사용키로 했다. EU 예산과는 별개다. 다만 지난해 2월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현재까지 46억유로를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U는 작년 12월 "필요한 경우" 한도 상한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재정지출 한도를 20억유로 추가 상향한 바 있다. 보렐 대표는 자신의 제안을 현실화하기 위해 또 한 번의 회원국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한 EU 고위 관리는 EPF가 고갈되고 있으며 EU 외교 당국이 EPF를 통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군사 재정 지원을 위한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길 바라기 때문에 보렐 대표가 이 같은 한도 상한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기금을) 보충해야 한다"며 "EPF 핵심은 보편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국한되지 않는다. EU가 대응할 수 있는 모든 갈등을 위해 고안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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